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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현 이선화 | From Body: Return of the Subject 몸으로부터: 주체의 귀환 | 2026/05/21-06/10(+2) |
주체의 귀환
우리가 저마다의 기치로 남에게 베풀고 행하는 모든 일들은 사실 나 자신을 위한 것이다. 나의 가치관을 지키고 발산하고자 하는 일종의 자기방어 기제이다. 그 영향으로 나의 힘은 세상으로 퍼져나가고 다시 일정한 영역에서 나에게로 돌아온다. 마치 파도처럼, 물결을 밀어내고 다시 물살이 돌아오며 수면위에는 끊임없이 파동이 생겨난다. 영원히 작용하는 파동은 존재하지 않지만 우리 모두는 끊임없이 물결을 만들어내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이치이다.
글. 이석현, 이선화
작가 소개
이석현 (@nude_performer_lsh)
내 앞의 관객들은
내가 표현하는 순간들의 유일한 목격자들이지만
언제든 불현듯 사라져 버릴 수 있는 신기루같다.
가까운 듯 멀고 먼 관계.
이따금 나타났다가 또 어느결에 푹 꺼져버리는
그 막막한 관계.
예술은 추상이자 허상이다.
또 예술은 고독이자 고통이다.
내 몸짓들은 그 모든것들을 기록해가는 일지이다.
이선화 (@sunhwa.drawing)
인간은 완벽함을 추구하지만 결코 완벽해질 수 없다. 오히려 결핍과 흔들림, 그 근원적인 불완전함이 인간을 더욱 매력적인 존재로 만든다. 나는 그 결함범벅인 누드라는 명제에서 인간 자체가 가진 순수한 언어를 탐색한다.
몸은 완성된 형태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한 생명의 자취이자 기록이다. 드로잉과 사진, 퍼포먼스를 통해 나는 몸이 드러내는 선, 숨, 떨림 속에서 미약함 속에 거대하게 숨은 인간 이면의 아름다움을 바라본다.